하이브 "카카오, SM 경영참여 여부 명확히 해라" 즉각 반박

입력 2023-02-27 15:36   수정 2023-02-27 16:06

이 기사는 02월 27일 15: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가 SM엔터테인먼트(SM엔터)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자 하이브는 "경영 참여를 선언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며 맞받아쳤다.

하이브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기존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란 카카오엔터의 입장이 SM엔터의 사업적 협력 대신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하겠다는 선언인지 입장을 명확히 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책임있는 행동을 하라"고 압박했다.

하이브가 카카오의 '경영 참여' 여부를 겨냥한 것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카카오 대상 제3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총괄 측은 SM엔터 경영진이 카카오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가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 주장했고, SM엔터는 '경영상 전략적 제휴'로 반박해왔다. 상법상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원칙적으로 금지된 점이 반영됐다. 카카오가 경영 참여를 공식화하면 내달 초 예정된 가처분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카카오 및 SM엔터와 협업이 가능하다던 하이브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사업협력을 둔 환경이 급변했다는 카카오 측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회사는 "지난 21일 밝혔듯 카카오가 경영 참여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카카오엔터의 사업적 제안 내용이 SM엔터에 도움이 된다면 (협업을) 충분히 고려할수 있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당사 입장에 대한 곡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SM엔터가 카카오엔터에 부여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우선협상권이 "매우 이례적인 특혜"란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이브는 "특히 스타트업 같은 비상장사는 몰라도 상장사엔 수많은 주주가 있는데 특정 주주에만 일반 주주 대비 우선적 권한을 부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공개(IPO)를 절차하는 과정에선 삭제되는 조항인 데다 무제한적인 우선협상권은 전체 주주이익을 침해하는 내용임으로 이사회 의결이 아닌 주주총회 동의를 받아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장윤중 카카오엔터 부사장의 SM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관해서는 개인의 '역량'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이해 상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엔터의 임원이 사실상 유통 조직을 총괄하면 이해 상충 구조가 만들어지고 SM엔터 아티스트들의 협상력을 제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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